스포츠 스타 이름으로 펀드가 나온다.
19일 한화투신운용은 6월 중순경 신규 출시하는 인덱스 펀드 별칭으로 '김태균 펀드'와 '송진우 펀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희 폰', '전지현 폰' 등 신상품에 스타 이름을 빌리는 스타 마케팅이 펀드시장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지난달 '인덱스펀드 네이밍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신규 인덱스펀드 정식 명칭을 결정한 한화투신운용은 오는 6월 12일 '송진후 펀드' 혹은 '김태균 펀드'로 이 신규 펀드의 별칭을 결정할 예정이다.
내달 12일 펀드명 선정투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쿠페, MTB 자전거를 경품으로 시상하는 행사에 시상자로 뽑히는 선수가 별칭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현재로선 '김태균 펀드'보다는 '송진우 펀드'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최근 인기로만 본다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4번 타자로 맹활약한 김태균(한화이글스·27) 선수가 우위에 있지만, 이번 펀드가 안정적이고 장기적 성과를 목표로 하는 특성을 지닌 인덱스펀드인 것을 고려하면 송진우(한화이글스·44) 선수의 이미지에 더욱 부합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인 송 선수는 꾸준한 승률로 개인 통산 첫 3000이닝 기록을 달성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화투신운용 관계자는 "증시가 단기간 급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장기투자자에 적합한 인덱스펀드를 전략 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라며 "때문에 별칭 역시 김태균 펀드보다는 오히려 송진우 펀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