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사들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74개사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92% 증가한 216조156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56.76% 감소한 7조8360억원, 순이익은 81.45% 줄어든 2조5691억원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환율급등, 외환관련 손실, 지분법손실 등이 수익성 악화를 야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업종 11개사를 제외한 제조·비제조업 563개사의 매출액은 197조8547억원으로 0.1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0.82% 감소한 7조6593억원, 순이익은 79.46% 감소한 2조3774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역시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 금융업종 11개사 매출액은 47.27% 증가한 18조3016억원, 영업이익은 93.06% 줄어든 1767억원, 순이익은 91.59% 감소한 1917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화학업, 통신업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었다. 서비스업은 21.11%, 화학은 19.14%, 통신은 13.97%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IT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요 부진으로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업종의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편 대상기업 574개 중 68.82%인 395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31.18%인 179개사가 적자를 보였다. 작년 1분기보다 흑자기업 비중이 7.73%포인트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한 기업은 47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101개였다.
부채비율은 109.45%로 작년말보다 7.68%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등 장단기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6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00억원, 2600억원으로 각각 4.73%, 36.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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