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영특집) 현대·기아차 “2010년 세계車 환경부문 톱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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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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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LPI HEV/기아차 제공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현대차 제공

지난 2003년 6월 환경경영전략을 기업의 핵심경영전략으로 끌어올린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10년 세계자동차산업 환경부문 ‘톱5’ 진입에 도전한다.

최근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연 현대·기아차는 환경경영 핵심과제로 ▲친환경 제품 개발 시스템 구축 ▲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그린 구매 체제 구축 ▲친환경 마케팅·판매·서비스 체제 구축 등을 수립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세워 자동차와 관련된 400여 가지 환경기술 분야 통합 연구를 벌이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남양연구소에 친환경 폐차 처리장인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가동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경쟁에 현대·기아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최근 조사를 보면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카 판매 규모가 1400만대로 늘어나 전체 차 판매량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시장이 갈수록 확장된다는 말이다.

국내 친환경차 개발 선두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여기에 맞춰 각각 ‘블루드라이브(Blue Drive)’와 ‘에코 다이내믹스(Eco Dynamics)’라는 친환경 브랜드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8월에는 기아차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2011년 중형차에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2012년 조기 실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2010년에 쏘나타와 로체급 중형 하이브리드카로 북미 그린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60∼70% 가량 향상된 리터당 20㎞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2010년 하이브리드 양산차 3만대 생산에 이어 2018년에는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미 미국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인 115kw의 스택을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할 정도로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2010년까지 부품의 99%를 국산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녹색산업 창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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