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네 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기업의 경쟁력 제고 노력 및 규제완화ㆍ감세 등의 정책 노력이 반영돼 기업 효율성 부분에 대한 평가가 36위에서 29위로 급등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관계, 중소기업 효율성 부분 등에 대한 개선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IMD의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조사대상 57개 국가중 27위를, 아시아ㆍ태평양 국가(13개국) 중에는 10위, 인구 2000만명이상 국가(29개국) 중에선 1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부터 3위를 차지했으며, 대만과 중국은 각각 각각 10계단(13→23위), 3계단(17→20위) 하락했고 일본은 5계단(22→17)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사대상 4개 부문별로는 경제성과(47→45위) 및 기업효율성(36→29위), 정부효율성(37→36위), 인프라구축 부문(21→20위)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고용(12위), 공공재정(16위), 재정정책(14위), 생산성ㆍ효율성(14),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각각 3, 14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투자(54위), 물가(52위), 기업관련 법규(48위), 사회적 인프라(51위) 분야는 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IMD는 2009 경쟁력 평가에서는 세계적 경제 침체에 대한 대응 능력과 향후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평가한 '국가 경쟁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같이 공개했는데 덴마크가 1위, 싱가폴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미국(28위)에 이어 29위를 기록해 안정적인 국가로 분류됐으나, 아시아 경쟁국들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영국(34위)을 비롯한 프랑스(44위), 이탈리아(47위), 스페인(50위) 등 유럽 국가들은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감세 및 적자재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공재정 부실 가능성에 대한 대비와 함께 지속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노동관계(55→56위), 중소기업 효율성(53→52위) 부분 등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고급 인력 유출(27→48위), 교육의 사회수요 대응 부족 등을 해결을 위한 교육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국가경쟁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결과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은 것은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구조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분야별로는 정부분야(51위), 기업 분야(34위)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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