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김순택 사장이 창사 39주년을 맞아 'R·G·B' 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앞으로 39주년이 서른 아홉번 다시 오는 순간까지 영속적으로 성장.발전하겠다”
지난 15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G·R·S’ 비전을 선포하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밝힌 G.R.B 비전은 △친환경(Green)에너지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Responsible)을 다하고 △영속적으로(Sustainable) 성장·발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미 삼성SDI는 브라운관 및 PDP 제조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2007년 57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SDI는 이러한 변신을 통해 지난해 4분기 51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과감한 변신은 삼성그룹의 경영을 조율하는 사장단협의회에서도 소개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 진행된 사장단협의회에서 김 사장은 사장단을 대상으로 직접 강연에 나섰다. 미래를 예측하고 사전에 이를 준비한 삼성SDI의 성공적인 변신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삼성SDI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에너지 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전문 회사로 다시 한 번 진화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청정 에너지와 △화석연료 대체사업 △저장을 통한 에너지 효율을 혁신하는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삼성SDI의 목표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2015년까지 매출액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또한 이러한 장기적인 플랜을 바탕으로 영속 가능한 경영 발판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G·R·S 시장 규모는 35조6000억원 상당으로 매년 17%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9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것처럼 철저한 미래 시장에 대한 예측과 준비로 삼성SDI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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