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차 화제의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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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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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저/ 푸른숲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저/ 푸른숲

‘미시경제학’과 ‘경제학 원론’ 등 경제학 교과서로 여겨지는 책의 저자가 현재와 미래를 가로지르는 경제 현안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기했다. 대운하사업과 같은 경기부양책도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토목공사를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다. 민간업자가 대운하 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 비용까지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도 사업 시행에 앞서 고려돼야 할 문제다. 그는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임기응변 식 정책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 냈음을 일관되게 말한다.  
 

   
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저/ 형성백 역/ 부키

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저/ 형성백 역/ 부키

보호관세와 정부 보조금 철폐를 외치는 선진국들의 위선적인 사다리 걷어차기 식 행태를 역사적인 사실과 통계 자료로 만천하에 공개했다. 저자는 이 책으로 경제학 도서 가운데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뮈르달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설교가 그동안 그들이 해왔던 바대로가 아닌 말하는 대로 하라는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실제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가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던진다. 


   
김수영 전집 2: 산문
김수영 저/ 민음사

김수영 전집 2: 산문
김수영 저/ 민음사

김수영의 사유 세계를 특유의 산문체로 읽을 수 있도록 한 개정판이다. 저자는 한국전쟁과 4.19혁명을 거친 대표적인 참여 시인으로 꼽힌다. 김경린 박인환 등 당대의 시인들과 교류하며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바와 타협하지 않는 정신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생활인으로서 소박한 김수영의 삶도 그대로 드러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술을 마시기도 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는 데서는 시인의 인간적인 측면이 짙게 드러난다.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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