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6일 '첫 손님'을 받고 임시 개장했던 부산신항 한진해운 터미널(북 컨테이너 2-1단계, 4개 선석)이 20일 정식 개장했다.
신항 한진해운 터미널이 정식으로 개장한 것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우선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 13개 선석이 제 모습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물동량 유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물론 최근 공사를 마친 PNC의 1-2단계(3개 선석)가 아직 정식 개장하지 않았지만 다음달부터 물동량 처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북 컨테이너 13개 선석 모두 공사를 마치고 운영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200만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에 못미쳤던 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에는 350만TEU 이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 터미널은 임시개장한지 3개월여만에 20만TEU를 처리했고 올 한해 100만TEU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진해운 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높인 부두라는 점이다.
이 터미널에는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ARMGC.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 42기가 설치됐다.
ARMGC는 양 날개가 펼쳐진 'ㅠ'자형으로 내부 트레일러와 외부 트레일러를 구분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하역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ARMGC 42기는 모두 본관 3층 통제실에 있는 컴퓨터 12대에 의해 전자동으로 통제된다.
국내 최초로 40피트 컨테이너 2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탠덤(Tendem) 크레인도 도입됐다.
또 야적장에 어떤 컨테이너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도 21대가 설치됐다. 한 마디로 조이스틱 조작으로 하역작업이 가능한 부두다.
이밖에 이 터미널은 선사가 직접 운영하는 신항 최초의 부두다. 컨테이너 터미널을 선사가 직접 운영하면 안정적인 물동량 유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부두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최첨단 하역장비를 갖춘 신항 2-1단계 부두의 개장으로 신항을 포함한 부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신항 활성화와 2015년 신항 완전 개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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