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시 대통령의 초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플라이셔는 언론을 통제하려 하지도, 언론에 끌려 다니려고 하지도 않은 인물로,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그 누구보다 더 잘 대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겸손과 날카로운 판단력, 국민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도 준비된 대변인이다. MBC에서 기자 생활 12년과 함께 1년 6개월 동안 아나운서를 했던 그는 신뢰감을 주는 단아한 외모와 절제된 목소리로 당을 대변해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 또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신뢰감있는 논평으로 당의 입장을 잘 대변해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은 애리 플라이셔 못지 않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인 그는 대변인 활동뿐만 아니라 남북문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20일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결과보고서 관리 실태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통일부는 북한방문을 승인하거나 주민접촉 신고를 수리할 때 거의 모든 방북·접촉에 대해 결과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도 실제로는 방북·접촉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보고서 제출·활용 실적도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오는 6월 24일에는 탈북자 출신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치유와 화합을 위한 음악회’를 정의화·김성곤의원과 함께 열어 화합의 장 마련에 나선다. 30일에는 ‘사회갈등 해소와 의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국회 여성위원회 소속인 그는 여성계 현안 해결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는 여성위 위원으로서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영국 등 유럽시찰에 나선다. 그는 의원외교을 비롯 성 인지 예산정책을 포함한 성평등 입법정책 발전상을 보고 올 예정이어서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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