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30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이에 따라 인천 청라·송도의 '청약 대박' 행진이 한강신도시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을 시작으로 KCC건설, 성우종합건설, 화성산업(동시분양) 등 4개사가 내달중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3266가구를 공급한다.
당초 이들 4개사는 동시분양을 준비했었지만 인허가절차에 따른 일정이 다소 차질을 빚으면서 우미건설이 먼저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AC-2블록에서 '한강신도시 우미린' 131∼156㎡형 105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내달 12일 분양공고와 함께 견본주택을 개관할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는 지난해 첫 분양에 나섰던 우남 퍼스트빌과 비슷한 3.3㎡당 1000만~11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AA-8블록에서 80∼81㎡형 1090가구를 분양한다. 성우종합건설은 AC-8블록 '성우오스타' 129∼160㎡형 470가구를 공급한다. 화성산업도 109㎡ 단일형 648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입지면에서는 인천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수혜지역으로 16㎞에 이르는 김포 대수로 핵심지역인 에코존이 위치한다.
김포는 청라와 마찬가지로 중대형 평형의 경우 전매제한이 1년으로 단축돼 오는 9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양도세, 취·등록세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교통환경도 좋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김포경전철역이 오는 2012년 완공된다. 또 이번 분양 단지들은 중심상업시설과 인접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라는 자족도시 개념이고 김포는 자칫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면서도 "단지 내 녹지율이 30% 이상의 친환경 단지로 조성되고, 교통환경 입지 가격 등에서 청라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분양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브랜드 인지도"라며 "청라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업체들이 분양에 나서기 때문에 청라처럼 몇십대 1의 경쟁률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청라 후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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