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5월 13~16시"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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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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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설렘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피곤한 계절이다. 나른한 봄기운에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점심 직후 낮시간에는 졸음운전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자유선진당 변웅전 국회의원은 경찰청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8267건으로 사망 513명·부상 1만649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봄기운이 완연한 5월에 특히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며 “2006년 284건, 2007년 277건, 2008년 275건이 발생해 약 200건 전후로 발생하는 다른 월(月)에 비해 매년 5월에 졸음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봄철 졸음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각은 점심 직후 인 오후 1시∼4시대 사이였다. 최근 3년간 오후 1시∼4시 사이 발생하는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평균 154건으로, 동기간 오전 1시∼4시대 평균 137건보다 약 14건 정도 더 발생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치명적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3년간 일반국도에서는 한해 평균 722건의 졸음운전 사고로 60여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반면 고속도로에서는 평균 230여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망자수는 한해 평균 45명에 이르고 있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은 일반국도 사망자 수와 큰 차이가 없다.

또 생계형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보다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당하는 빈도가 더 높았다. 지난해말 등록된 120만대의 승용차에서 1515건의 졸음운전이 발생한 반면 화물자동차는 4배나 많은 졸음운전 사고율을 보였고, 택시의 경우 7배가 넘는 졸음운전 사고율을 나타냈다. 특히 시내버스·고속버스 등 노선버스는 승용차 졸음운전 사고율의 10배가 넘는 사고율을 보였다.

변 의원은 “교통사고 다발구간의 차로에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키는 노면과 도로전광판을 설치해야 한다”며 “고속도로의 경우 졸음운전 취약시간대인 점심 후 오후와 새벽 시간대에 경음기를 울리며 순찰을 도는 알람 순찰대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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