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몰두하는 여야 “임시국회 코앞인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5-20 13: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전부터 당 쇄신과 정책기조 선회 등을 둘러싼 ‘집안싸움’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쇄신특위를 중심으로 국정·정책기조 변환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또한 ‘뉴민주당플랜’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국정기조 방향을 놓고 지도부와 소장파 의원들 중심의 쇄신특위·개혁파 초선의원들 간 갈등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0일 쇄신특위의 이명박 정부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동안 추진해온 기조 위에 경제위기로 인한 격차로 인한 사회 통합을 위한 휴먼뉴딜, 교육 노동 복지에 관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록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임 의장이나 당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를 이어갈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앞서 쇄신특위는 18일 전체회의를 통해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국정 운영 기조가 변해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를 빙자해 특권층을 편드는 정책을 추진하는 편향성을 어떻게 견제하고 균형을 찾을 것인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측 중진의원들도 임 의장과 같은 입장으로 안다”며 “다만 원내대표 경선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뉴민주당 플랜’을 내세워 당 정체성 확립을 시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당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 소속 관계자는 이날 뉴민주당 플랜과 관련 “지금은 임시국회 등에서 민주당의 야(野)성을 보여야 할 때지 ‘한나라당 2중대’ ‘좌우노선 투쟁’ 운운할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연대는 논평을 통해 뉴민주당 플랜을 6월 국회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J계 핵심인 박지원 의원도 “정작 중요한 정체성을 못 지키면서 왜 분란을 일으킬 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오느냐”며 “탁상정치를 지양하고 현장을 찾아가고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 국민여론도 움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선 재보선 수도권 승리에도 불구하고 당지지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