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은행 등 초대형 은행의 고객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 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은행 고객 2만8570명을 대상으로 거래은행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계속 거래하겠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의 37%, 2007년의 41%에 비해 떨어진 것이다.
거래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작년 9월 중순 터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은행들의 이미지가 나빠진 데다 높은 수수료, 불친절한 서비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은행은 웰스파고, 와코비아, BNP파리바 등이었으며 고객들의 충성도가 평균 이하인 곳은 BOA, 씨티은행 등 초대형 은행들이었다.
고객들이 거래은행을 바꾸는 가장 큰 요인은 치솟고 있는 수수료였다. 조사 대상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수표와 ATM 등의 수수료 때문에 작년에 거래은행을 바꿨다고 응답했다.
은행에 돈을 맡겼다가 혹시나 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고객들이 거래 은행을 바꾸는 원인이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가을 금융위기가 터지자 고객의 예금보호 한도를 은행 계좌당 25만 달러로 높였으나 고객 불안은 가시지않고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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