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와 연쇄적 FTA 추진...맞춤형 경협기지 구축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이 내달 1∼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본 궤도에 진입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강(强) 외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국제사회의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역내 중심국가의 외교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이번 정상회의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질적 관계, 영원한 우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리는 이번특별회의는 한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리더국가로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아세안은 지난해 우리와의 교역액이 902억 달러에 달하는 핵심 경제파트너로 급부상했고,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의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도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중요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제2차 한·중·일 정상회담에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10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등 아시아 외교행보에 가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신아시아 외교를 통해 아시아권내 모든 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경제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각국에 대해 맞춤형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을 방문해 실질적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등 ‘신 아시아 외교’의 첫 성과를 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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