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IT 시장이 뜨겁다.
델, 삼보컴퓨터 등 컴퓨팅 업체들은 최근 학습용 전용 PC, 넷북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소프트웨어(SW)와 대형 IT서비스(SI) 업체들도 교육 IT 인프라 구축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이 드리워진 기존 IT 시장에서 교육 부문은 생존 경쟁에서 공략할 만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 등 학습자들은 PC 등을 통해 기존의 기능을 교육용으로 소극적으로 이용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교육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제품과 IT서비스들이 적극 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어린이 PC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터치스크린과 어린이 전용 브라우저 등을 갖춘 어린이 전용 PC 루온키즈컴을 이달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어린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정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 기관에서 활용도가 높다.
델은 최근 디지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넷북 델 래티튜드 2100을 출시했다. 이 넷북은 교사들이 무선 접속 기능을 이용해 직접 학생들을 감독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작동 표시등을 제공한다.
신원준 델코리아 노트북 매니저는 “학생과 교사 등이 원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요구 사항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며 “학습용 PC와 넷북 등이 더욱 전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W업체 한글과컴퓨터는 디지털교과서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컨텐츠 서버 92대의 운영체제와 수업용 원격 제어 솔루션, 학생용단말기 1250여대를 설치한다.
한컴은 데스크톱이나 단말기용 공개SW 운영체제 등에 대한 개발투자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대형 SI 업체 SK C&C는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으로 베트남 한인학교에 첨단 교육환경 구축에 나섰다.
이 학교에는 전자철판과 노트북, 인터넷 서버 등이 제공됐다. 특히 전자칠판은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 손으로 칠판을 두드리면 교과서나 그림 등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다.
김강렬 SK C&C 제조사업본부장은 “디지털교과서 기술이 해외에 나간 첫 사례” 라며 “교육 IT 시스템 구축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 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올 초 교육 사업단 등에 전략을 수립을 하면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대학전문 계열사인 아카솔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 업체는 15년간 아주대학교, 카톨릭대학교 등 40여개 주요 대학들의 정보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교육 등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쌍용정보시스템도 학원가 등에서 IPTV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사업 구상 중이다. 올해 안에 구체적인 전략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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