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꾸준히 유입돼 자금 흐름이 높은 인기 펀드의 투자성과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비인기 펀드보다 저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유시용 중앙대학교 교수와 황승규 증권금융 팀장은 22~23일 충남 아산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리는 '재무금융 공동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국내 펀드시장에서 투자주체별 펀드 선정능력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교수와 황 팀장은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 투자자의 펀드 선정 능력 등을 분석한 결과 인기 펀드가 비인기 펀드보다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 매니저의 운용역량보다 광고나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펀드 판매자들의 권유에 의존해 펀드에 가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자금유입이 많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운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펀드의 자금 흐름 정보를 활용한 투자 수익도 자금 유입 펀드보다 자금 유출 펀드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펀드 규모별로 비교하면 대형 펀드의 성과가 소형 펀드보다 +1.201%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투자자는 소형 펀드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처럼 펀드 선정시 자금 흐름의 방향과 펀드 규모의 크기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을 예측할 정도로 똑똑한 선택을 했다는 '스마트머니(똑똑한 돈) 효과'에 대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펀드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펀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인 만큼 금융당국은 투자자보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소형 펀드의 난립을 억제하고 분산투자 등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펀드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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