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실물경제 회복 연말이후에나 가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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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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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경련  회장단 정례회의 기념사진.
전경련은 5월 21일 롯데호텔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회장단 14명 참석한 가운데 "5월 회장단회의"를 개최,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재현 동양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국내 주요 그룹 회장들은 실물경제 회복을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정례 주요 그룹 회장단회의단의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장단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정부의 과감한 정책으로 진정되고 있지만 실물경제 회복은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대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숨통이 틔웠지만 일부 중견기업의 경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회장단은 공정거래법 등 지주회사 규제완화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표류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한미FTA, 금산분리, 지주회사 규제 등 경제관련 안건들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회장단은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긍정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재계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겨 녹색기술을 통한 저탄소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또 회장단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녹색성장산업의 부품소재 및 R&D 분야에서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회장단은 정부에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연구개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예산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회장단은 "대기업 주도의 일자리나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돼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올해의 채용게획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회장단은 "세계 주요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일자리나누기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고임금구조가 개선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장단은 최근 불법 폭력시위와 관련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린다"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회장단은 최근 경제호전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장기회복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사정의 단합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 재계 인사 14명이 참석했다.
박용수 기자 p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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