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서도 '역주행'…판매 대수 늘어

1~4월 11%↑…유일하게 늘어 전체 시장은 15.9%↓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유럽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 대수를 늘린 자동차 메이커로 꼽혔다.

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4월 키프로스와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 등 28개 유럽 국가에서 모두 10만80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7308대)에 비해 11%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대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그 결과 유럽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도 469만여대로 지난해(558만여대)에 비해 15.9% 급락했다.

업체별로는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 8.1%, 푸조-시트로앵 18%, 포드 11.4%, 피아트 5.2%, GM 22.3%, 르노과 도요타 각 19.7%, 다임러 24.4%, BMW 27.7%, 닛산 27.5%, 혼다 16.3% 등이다.

이로써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7%에서 2.3%로 상승했으며 순위도 지난해 12위에서 닛산과 혼다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판매 대수는 8만8975대에서 7만6097대로 줄어 감소폭이 시장 평균과 비슷한 14.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1.6%)은 변함이 없었다.

김신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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