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와 영국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9.91포인트(1.54%) 하락한 8292.13을 기록, 8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도 15.14포인트(1.68%) 내린 889.33으로, 나스닥지수도 32.59포인트(1.89%) 떨어진 1695.2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 악화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신용 위기 발언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주일 전보다 1만2000명 감소한 63만1000명을 기록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63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FRB의 경기전망 하향 조정에 이어 고용지표가 악화되자 최근 고조됐던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면서 경기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았다.
또 그린스펀 전 의장이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금융 위기는 끝나지 않았으며 미 은행들은 여전히 많은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더욱 끌어내렸다.
이와 더불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빌 그로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결국엔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출연 삭감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0.47달러(32.41%) 오른 1.92달러를 기록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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