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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디 AIG 회장 겸 CEO |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디는 이날 이사회에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AIG를 정상화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그와 상응하는 시간 동안 자구 계획을 추진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임자의 책임이 큰 만큼 적임자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후임자는 우선 미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82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갚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산 매각 방법을 찾아내야 하고 고객과 임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로버트 하인스 크레딧사이츠 애널리스트는 "AIG를 이끈다는 건 큼찍한 일"이라며 "누가 그런 일을 하고 싶어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인스는 유력한 후임자로 폴라 레이놀즈 AIG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와 미 보험사 에이스의 에반 그린버그 CEO 등을 꼽았다. 그린버그 CEO는 지난 2005년까지 40년 가까이 AIG를 이끈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전 회장의 아들이다.
리디는 "AIG 내에는 매우 경쟁력있는 후임자 후보들이 많다"며 "레이놀즈도 뛰어난 인물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에 회장과 CEO직을 분리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디는 AIG가 유동성 위기로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지원받은 지난해 9월 CEO에 임명됐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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