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배우 루시 고든(29)이 프랑스 파리의 자택 아파트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타임스가 20일 오전 루시 고든이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에 의해 발견돼 경찰신고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 측은 루시고든의 사망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도 있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든의 아버지 리처드는 “영화 속에서 연기하는 것을 무척 사랑하는 아이였다”며 “자살이라니 믿기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고든의 사망은 29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날에 발생해 가족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고든은 모델 출신으로 2001년부터 영화 ‘퍼퓸(The Perfume)’으로 데뷔해 이듬해 ‘포 페더스(The Four Feathers)’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영국과 프랑스에서 촉망받는 여배우로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에서 고든이 제니퍼 듀간 역으로 출연하면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내년 개봉예정인 남성 샹송가수 세르주 갱스부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서 주인공의 애인이었던 실제 영국 출신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고든은 영국 배우지만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에서 자주 머물렀던 고든은 그동안 영화활동을 위해 미국 뉴욕에 거주해왔고 최근 다시 파리로 건너와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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