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미국 원전 설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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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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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미국 팔로버디(Palo Verde)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설치될 교체용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 제작을 마치고 창원공장 자체 부두를 통해 출하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원자력발전소 설비를 수출한 것은 1999년 증기발생기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네번째이며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구동장치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로 설비 상단에 조립되는 원자로 헤드는 냉각재의 내압을 유지해 다양한 제어기반을 제공하는 핵심설비이며 제어봉 구동장치는 핵 반응도를 제어하기 위한 전기기계 장치로 팔로버디 원자로 헤드에는 호기당 총 89개의 제어봉 구동장치가 설치된다.

이번에 출하한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는 부식균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신소재를 채택한 제품이며 발전소에서 접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 3월 미국의 원자력발전회사인 애리조나 퍼블릭 서비스(Arizona Public Services)사(社)로부터 1천400MW급 팔로버디 원자력발전소 1ㆍ2ㆍ3호기에 들어갈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를 수주한 바 있다.

또, 지난 3년여간 자체 기술로 설계와 제작, 납품 및 사업관리 등을 수행해 왔다.

이밖에도 1999년부터 미국 세쿼야, 와츠바, 아노, 엔터지 등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및 가압기 등의 원전 설비를 수주했으며 작년에는 30년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한 미국에서 발주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3곳에 들어갈 주기기를 모두 수주했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미국 팔로버디 원자력발전소는 한국표준형 원전의 참조 발전소"라며 "지난 30년간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소 기술 종주국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핵심 설비를 역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출하한 2호기에 이어 향후 6개월 간격으로 3호기와 1호기에 들어갈 설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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