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SK텔레콤에 전용회선 사업을 양도했다.
SK네트웍스(대표 이창규)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전용회선 사업을 SK텔레콤에 8929억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양도는 양도대상 자산 6541억원과 6278억원의 부채 중 차입금 5921억원을 포함한다. 따라서 회사는 양도 대금 8929억원에 5921억원의 부채를 포함 총 1조4850억원의 현금 확보 효과를 얻게 된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임시주총 등 필요절차를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이 사업을 SK텔레콤에 양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통신시장 경쟁구도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가 필요한 SK텔레콤과,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하는 당사 간의 윈윈 전략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대금을 통해 회사의 신성장축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금년 초부터 Inorganic Growth(비유기적 성장) 전략을 기치로 내걸고 신성장 확보를 추진해 온 바 있다.
비유기적 성장이란 기존 자원개발, 플랜테이션, 자동차 관련 사업 외에도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개념 사업, 해외 사업 등 미래 성장 사업을 뜻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전용회선 사업 양도를 기회로 삼아 ‘비약적 성장을 통한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실현해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에 따른 업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업매각을 통해 순차입금 2조4000여억원 중 50%가 감소했다”며 “안정적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할인됐던 SK네트웍스 가치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존 3개 사업 영역(정보통신, 에너지마케팅, 상사)의 안정적 성장과 비철금속 및 광물 등의 자원개발 분야 육성, 중고차 및 정비사업을 영위하는 카라이프 사업 추진으로 새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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