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에어 최악 적자 기록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BA)가 1987년 민영화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BA는 22일 파운드화 약세와 유가 인상으로 인해 지난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의 세전 손실이 4억100만 파운드(한화 약 8천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적자 규모는 예상을 두배가량 웃도는 것이다.

BA는 그전 회계연도에는 9억2천200만 파운드의 이익을 냈었다.

총 수익은 90억 파운드 가량 증가했지만 유가가 치솟으면서 기름 값만 44.5% 늘어난 30억 파운드를 투입했다.

항공기 연료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파운드화 약세도 유가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윌리 월셔 사장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느 구석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최악의 외부여건에도 불구하고 영업 부문에서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고 고객만족도도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BA를 이용한 승객 수는 3천310만명으로 4.3% 감소했다.

BA는 최악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올해 항공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2천500개 일자리를 줄였으나 지금의 상태가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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