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유럽 등 전세계 유명 언론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고 있다.
각 언론사들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배경과 향후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집중 조명했다.
23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이날 속보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외곽의 자택 인근 산에서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발빠르게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아사히 신문 역시 인터넷판을 이용해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추락해 서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산을 오르다가 추락해 사망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친족이 후원자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해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등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오전 11시께 문재인 변호사가 유서를 남겼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부인 권양숙 여사가 충격을 받고 병원에서 실신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중국의 인터넷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발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와 텅쉰(qq), 시나닷컴, 써우후닷컴 등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대부분 주요 머리기사로 올라갔다.
프랑스 언론은 새벽시간임에도 온라인판을 통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언론 대부분은 이날 오전 2∼4시(현지시간) 사이에 "작년 2월 퇴임한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한 노 전 대통령이 등산을 하던 중 아래로 떨어져 머리 부분을 심하게 다쳐 숨졌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6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며 사망 배경에 대해서도 전했다.
대만과 홍콩언론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뉴스를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8시59분(현지시간) 한국 텔레비전 방송 보도를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외곽의 자택 인근 산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권 언론도 신속히 움직였다.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유력 신문들과 스페인 통신사 EFE 등은 인터넷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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