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수행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들어섰으나 마을 입구에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에 가로막혀 임시분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 총리가 탑승한 버스에 문재인.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용섭 의원이 방문해 2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고, 문 전 비서실장은 "정부를 대표해서 이렇게 멀리까지 와 주셔서 고맙다. 이렇게 만났으니 그 뜻은 충분히 전달받았다"고 화답했다.
문 전 실장은 "찾아오신 것으로 정부의 조문을 받은 바 다름 없다"며 "바깥이 어두운데다 많은 인파로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오늘은 돌아가시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장례는 어떻게 치르는 게 좋겠냐"며 노 전 대통령의 장례 문제를 협의하려 했으나 문 전 실장은 "장례 문제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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