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도 盧전대통령 추모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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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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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밤늦게까지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서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추모대회 안내 글을 보고 이날 오후 4시께부터 대한문 앞으로 모여들어 밤 11시 현재 2천500여명(경찰 추산)이 행사장을 채우고 있다.

대부분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들은 탁자 위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촛대, 향로 등을 놓은 분향소를 만들어놓고 줄을 서서 4명씩 분향과 헌화를 한 뒤 대한문 앞 광장에 남아 민중가요를 부르는 등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를 안타까워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밤이 되면서 어두워지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상당수 시민은 촛불을 켠 채 추모행사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시민들이 분향소에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전.의경 수십명이 천막을 압수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 사이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또 오후 7시까지 전.의경을 동원해 대한문 앞 광장을 둘러싸고 시민들이 분향소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통제해 산발적으로 충돌을 빚기도 했지만 부상자나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행사가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장 건너편인 서울광장을 경찰 버스로 둘러싸고 있으며, 지하철 시청역 지하도에서 서울광장으로 빠져나오는 `시청역 5번 출구'도 폐쇄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막을 옥외에 설치하는 것은 불법의 소지가 있어 철거했으며, 분향소 진입을 막은 것은 일반 추모객과 집회시위 참가자를 구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현재 설치돼 있는 분향소는 그대로 놔두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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