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은행 스스로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주식 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자체적인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은행자본확충펀드는 예비 재원으로 남겨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보완자본인 후순채보다는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바람직하다면서 단순자기자본(TCE) 비율을 높이는 증자(주식발행)가 최선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TCE는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준 중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은행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할 때 적용한 개념이다.
TCE는 은행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우선주 등 부채성 자본을 제하고 계산한다.
진 위원장은 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빨리 파는 것이 좋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50%를 초과하는 지분을 조기 매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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