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다?"…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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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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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25일 제29회 ‘차의 날’을 맞아 차에 대한 3가지 오해와 진실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자체 생산된 차를 마시게 된 것은 신라시대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의 종자를 들여온 이후부터다. 이후 1200여년 동안 국내 차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녹차 소비는 100g 선으로 일본(1300g), 중국(800g) 등에 비해 뒤처진다.

aT는 25일 차의 날에 대해 제정 첫 해인 1981년 입춘에서 100일째 되던 날이 25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차와 홍차는 종자가 다르다?

녹차나 홍차는 모두 똑같이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다. 다만 녹차는 찻잎을 찌거나 덖어서 만들고, 홍차는 발효시켜서 만드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녹차는 찻잎을 따서 찌거나 볶아서 익힌 후 녹색빛이 나도록 말린 찻잎을 말한다. 홍차는 녹차보다 더 많이 발효시킨 찻잎을 가리킨다. 따라서 홍차는 향이 강하고, 향이 보존되는 기간도 더 길다.

◇녹차가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다?

녹차와 홍차에도 커피처럼 카페인이 들어있다. 인스턴트 커피는 100ml당 20mg, 원두커피는 12mg, 녹차나 홍차는 13~14mg 정도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낼 경우 카페인은 60% 정도만 우러나기 때문에 차 100ml당 실제 카페인은 7~8mg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성분은 카페인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체에 작용하는 카페인의 양은 훨씬 적다. 카테킨 성분은 잘 알려진 대로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국산 차는 한국인만 마신다?

신라시대에 ‘물 건너온’ 차가 지금은 오히려 일본, 중국,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1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aT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녹차 수출량은 313톤, 수출액은 100만 달러에 육박했다. 홍차 수출 역시 328톤, 93만 달러를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국산 녹차는 품질면에서 일본이나 중국산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명품 브랜드차를 육성하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음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한다면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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