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게시판, 각종 블로그에서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비통하다"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홈페이지와 청와대 게시판, 봉하마을 공식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서버 용량 초과로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일제히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게시판을 마련했다.
네이버 추모 게시판에는 24일 오후 현재 23만 건에 달하는 추모의 글이 올라왔고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14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 서명을 했다.
아이디 zenithbjh의 네티즌은 "국민을 먼저 생각했고 꿋꿋하게 소신을 지키셨던 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치열히 지냈던 이곳을 편한 마음과 예의 편한 미소로 떠나보내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이디 foolijia의 네티즌은 "인간미 넘치는 대통령으로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마음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한편 각 게시판에는 노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글 외에도 현 정권과 정치권에 대한 비난의 글도 잇따랐다.
청와대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노사모 회원들이 마련한 빈소에 경찰력을 동원, 천막을 걷어가고 피켓을 들지 못하게 한 행위는 무엇이냐?"라며 "국가 차원에서 먼저 빈소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현재 과열된 분위기를 우려하는 글도 볼 수 있다.
다음 아고라 토론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현정권의 지지자들 모두 각자 지지 세력의 허물도 생각하고 반대파를 비판해야 한다"며 비방을 좌중하자는 의견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조문 온 정치인들을 돌려보내는 노사모 회원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각 블로그나 게시판에는 광화문에서 추모집회를 열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오프라인에서의 집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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