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영결식,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은 어떤 곳?(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5-24 18: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민장(國民葬)으로 엄수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될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은 어떤 곳일까.

29일 영결식이 열리는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진영공설운동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에서 3㎞ 떨어진 곳에 있다.

관중석은 4천석. 축구장과 400m 트랙에 의자를 놓고 앉으면 최대 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를 타고 40분가량 달리면 김해시에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설운동장이 있지만 이곳은 봉하마을에서 너무 멀다는 점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진영공설운동장은 노 전 대통령의 추억이 어린 장소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2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이 운동장에서 개최한 운동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보에 대한 가능성을 시민에게서 찾았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역량에 따라 역사는 진보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또 축구공에 서명하고 노사모 회원들을 향해 시축하기도 했다.

7개월 만에 노 전 대통령을 맞게 될 진영 공설운동장은 1993년에 3천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로 지어졌다가 지난해 5월 전면 개.보수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관중석 규모는 비슷해도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400m 트랙, 조명시설.전광판을 갖췄다.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서 시설물이 낡거나 파손되면서 주민들의 외면을 받아오다 김해시가 4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것이다.

개보수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진영 신도시 주민들의 여가활동 공간으로 사용되다 이번에는 귀향 1년3개월 만에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장소라는 역할을 맡게됐다.

시 관계자는 "고향 사람이자 지역 주민이었던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고향의 작은 운동장에서 거행된다면 그분의 소탈한 품성과 고향을 아끼는 마음을 주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