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주식 부호 1위 탈환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석달만에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올랐다.

25일 재계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787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몽구 회장이 총 2조9242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주식 부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뒤이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조9140억원 규모 주식을 보유해 2위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상장사 최고 주식 갑부 자리에 오른 뒤 이듬해 보유지분이 많은 글로비스를 상장하면서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 초 이건희 전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던 삼성전자(보통주 224만5525주, 우선주 1만2398주)와 삼성SDI 주식(보통주 39만9371주)을 실명전환하며 4년3개월만에 선두를 탈환했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5.17%)와 현대모비스(7.74%), 현대제철(12.52%), 글로비스(24.36%), 현대하이스코(10%)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지분을 고르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 2위 격차가 201억원에 불과해 정 회장과 이 전 회장의 순위는 계열사 주가 등락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과 이 전 회장에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조8719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3위에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5213억원으로 4위였다. 

'롯데家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1989억원, 1조1532억원이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980억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1조88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최초의 1조원대 벤처 부호 신화의 주인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날 1조315억원을 기록, 9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9588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8176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8034억원,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가 7604억원이었다.

한편, 이날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123명이며, 이중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는 '1조원클럽' 부호는 올들어 가장 많은 9명을 기록했다.

또 최고령자는 올해 87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76억원)이었고, 최연소자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의 차남 민규씨(1553억원)로 23세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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