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기지보험 가입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지원을 위한 모기지보험 가입 건수가 지난 2007년 12월 도입 이후 올 4월까지 1만3171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입액은 490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대출자가 보험에 가입하면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최대 85%로 높아진다.
LTV 한도가 확대되면서 무주택자나 1가구1주택자가 비투기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기지보험 계약건수는 시행 첫 달 80건에 불과했다가 지난해 7월 1200건을 넘어선 뒤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로 올 1월 454건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 1월 4만9085건에서 3월 7만8637건으로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모기지보험 계약 역시 2월에는 770건으로 늘어난 뒤 3월 871건, 4월 809건을 기록했다.
모기지보험은 서울보증보험과 젠워스모기지보험 한국지점이 은행, 보험회사 등 15개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는 76.7%로 기존 한도에 비해 16.7% 높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LTV 한도가 높은 계약일 수록 대출금 상환 연체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출금 상환 연체 계약은 238건이며 이중 LTV가 75~80%인 대출 계약 연체가 17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모기지보험에 대한 인식 제고,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모기지보험 가입이 늘 것으로 보고 모기지보험 계약 실적과 보증보험사의 잠재 부실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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