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소식으로 방위산업주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면치 못 했다.
25일 군사용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휴니드와 방산장비 제조업체인 스페코, 국방부 독점 공급업체인 빅텍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투기와 헬기 엔진을 제조하는 삼성테크윈도 4.40% 상승했고 화약을 만드는 한화도 2.32% 올랐다.
다만 북 핵실험이 단발성 재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초정밀 분야 전문방위 산업체인 퍼스텍은 하락세로 반전해 0.71% 내렸다. 소구경 화기 생산업체인 S&T대우도 4.08% 떨어졌다.
남북경협주는 북 핵실험이란 악재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엘리베이터(-4.98%)와 로만손(-6.05%), 삼천리자전거(-2.68%)를 포함한 남북경협주가 일제 하락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미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터진 악재인 만큼 증권가는 신중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핵 관련 학습효과가 그대로 반영되면서 낙폭이 줄었지만 북핵이 아니더라도 이미 지수대가 높은 수준인 만큼 회복이 더딜 수 있다"며 "특히 테마주는 추세가 아니라 변동성에 투자하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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