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장지로 사저 뒤쪽, 선영 유력(종합)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지로 봉하마을의 사저 뒤쪽 또는 선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노 전 대통령측에 따르면 아직까지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안장할 장지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유가족들이 사저 뒤쪽의 부지와 선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이재우 김해 진영농협 조합장은 "노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유언을 존중해 사저와 가까운 곳에 유해를 모시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고 당부했다.

이 조합장은 "사저 뒤쪽의 부지 면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없으나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모실 정도는 충분히 될 것"이라며 조만간 지관이 방문해 장지로 쓸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 씨는 봉하마을 진입로에 있는 경찰 숙소와 마을광장 사이의 나지막한 야산에 있는 선영을 장지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합장은 "건평 씨는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선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실제 건평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친이 잠들어 있는 가까운 곳에 동생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과 건평 씨의 부친 노판석 씨와 모친 이순례 씨가 잠들어 있는 선영은 묘역은 넓지 않지만 그 밑의 자투리 땅을 장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건평 씨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장지 후보로 거론됐던 봉화산의 경우 장지로 쓰려면 해당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다 바위산이고 평평한 곳이 많지 않은 점 때문에 장지로 결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후문이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장지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유족의 뜻을 반영해 정해질 것"이라며 아직까지 장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장례 준비와 관련한 대변인을 맡고 있는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화장하고 비석을 세운것을 제외하고는 장지를 어디로 정할지, 봉분을 할 것인지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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