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카드업계는 경기침체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둔화되고 연체율은 상승하는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 놓여있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갑에서 쉽게 카드를 꺼내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더욱더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실속'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 상품 트렌드는 이처럼 실속 추구형 '돌려주기(Cashbag)'다.
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를 현금 및 포인트 혹은 상품권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다.
특히 쇼핑 특화 카드 처럼 쇼핑금액의 일부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등 소비자의 구매패턴과 욕구에 부합하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더욱더 똑똑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포인트로 돌려받거나 상품권을 받는 등 직접 카드 사용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실속 추구형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 R이 Refund(환불 및 교환)를 상징하는 현대카드의 'R10'은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 넘으면 쇼핑 전체금액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신한 하이포인트 카드도 사용금액의 최대 5%를 돌려준다. 특히 적립률이 높은 특별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카드 고객이 자주 가는 가맹점을 직접 선정해 그곳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5%까지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는 신한 '하이포인트 나노'도 나왔다.
이 상품의 특징은 고객이 포인트 적립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특별 가맹점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데 있다.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신세계 삼성 쇼핑 플래티늄' 카드는 쇼핑 특화 카드다.
이 카드를 신세계 백화점에서 사용하면 5%할인쿠폰을 월 5매까지 받을 수 있으며, 백화점 이용금액 1000원당 5점의 포인트가 쌓인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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