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향후 2~3년 안에 배럴당 200 달러선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지난 23일 주요8개국, 신흥 15개국 및 산유국 에너지 장관 회담이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국제유가가 2008년 최고가인 배럴당 150 달러를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나이미 장관은 "현재 60 달러선인 유가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곧 75 달러까지 올라 석유 생산을 위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의 단기 변동에 의존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원유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2~3년 내에 2008년의 '석유대란'을 또 다시 목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시장의 경색과 생산비용 증가로 인해 최근 신에너지 개발 프로젝트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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