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증권거래소와 투자회사가 투자유망 한국기업을 찾아 대거 몰려온다. 해외상장으로 투자자금을 모을 수 있을 만한 국내기업을 찾기 위해서다.
투자컨설팅업체인 SF인베스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ㆍ나스닥(NASDAQ)ㆍ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공동으로 27일 글로벌 금융투자 세미나 '캐피털 익스프레스 2009'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다.
뉴욕ㆍ런던 거래소와 나스닥 아시아지역 총책임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해외 거래소 상장 노하우를 전한다. 맥심ㆍ월드와이드ㆍ아시아알파를 포함한 30여개 미국계 투자회사 관계자도 국내 투자유망 기업을 만난다.
해외 거래소와 70여개 투자회사, 법무ㆍ회계법인으로 구성된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각국 투자자로부터 모은 5000억원을 올해 안에 한국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금융투자 전문가 한자리에=캐피털 익스프레스는 국내ㆍ외 70여개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졌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면 세계 금융 메카인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 영국 런던거래소를 중심으로 해외상장 전문기업 웨스트파크캐피털, 브로드밴드캐피털과 다국적 투자기관 월드와이드캐피털, 아시아알파, 세계적인 회계ㆍ법무ㆍ상장관리법인인 Rostein & Kass, Minz, Mintz, ICR이 함께 하고 있다.
국내에선 법무법인 김앤장, 태평양과 회계ㆍ세무법인 삼정KPMG, 신우, 대주, 금융투자회사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우리투자증권, 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 딜로이트가 포함됐다.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이런 국ㆍ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전문가 집단이 제공하는 해외상장ㆍ자본유치 서비스란 점에 국내 업계는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저렴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에릭 랜드히어 나스닥 아시아지역 총책임자는 "기업공개를 마친 한국기업 가운데 50~60%는 저평가된 채 정체돼 있다"며 "한국기업도 해외 주식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대외신뢰도를 올리는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최신 세계금융 동향과 해외진출에 관한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나오미츠 런던증권거래소 아시아지역 총책임자도 "해외진출을 위한 최고 네트워크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한국 우량기업이 캐피털 익스프레스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700개사 CEOㆍCFO 참여=캐피털 익스프레스에 국내기업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앞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 700여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해 해외시장 상장을 위한 비전을 찾는다.
특히 진념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캐피털 익스프레스 고문으로 취임해 경제전문가로서 다각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 전 부총리는 "국내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삼고 투자확대로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캐피털 익스프레스 회장으로서 이 조직을 총괄ㆍ지휘한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기업이 자금 압박과 유동성 부족, 규제 금융정책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막중한 역할이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기업 입장에서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는 복잡한 절차와 긴 소요시간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해외상장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
복잡한 절차와 높은 비용은 현실적으로 기업운영에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를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국내ㆍ외 금융투자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캐피털 익스프레스는 무료 회원가입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환경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해 든든한 경영 파트너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선 세미나 진행과 함께 참석기업을 대상으로 무료회원가입 안내와 신청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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