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평균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0만건을 넘어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분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일 평균 1202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1027만7000건) 대비 1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1200만건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2분기 10139만9000건, 3분기 1182만4000건, 4분기 1181만6000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사용 건수는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일 평균 사용금액은 1조239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신용카드 1건 당 사용한 금액도 감소 추세를 띄고 있다.
2007년 4분기 6만7000원을 기록했던 건당 사용액은 지난해 1분기 6만5000원, 2분기 6만2000원, 3분기와 4분기 6만1000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이 소액 결제에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빈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9년 3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9838만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신용카드 외에 체크카드, 선불카드, 직불카드까지 합한 1분기 전체 카드 이용 건수는 1453만3000건, 이용 금액 1조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3.4% 각각 늘었다.
한편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금융망을 통한 자금이체가 크게 증가하는 등 비현금 지급수단 결제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펌뱅킹(기업-금융기관 간 온라인 결제) 결제규모는 8조5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했다. 인터넷뱅킹도 10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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