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 수익다각화·경영효율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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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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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올 초 취임 이후 조직 추스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수장자리에 오른 최세훈 대표는 미국 와튼 스쿨 MBA를 거쳐 라이코스코리아 최고재무관리자(CFO), 다음 다이렉트보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최대표는 다음다이렉트 재임 당시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조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내는 등 다음다이렉트를 업계 선두기업으로 이끈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이에 다음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영난 극복과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위해 재무 전문가 최 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다음측은 "최 대표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과 탁월한 재무감각이 강점"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다음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색 광고 시장 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와 정부 규제 등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다음의 구원투수로 대표 자리에 앉은 최 대표의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다음은 올 1분기 매출액 506억8800만원, 영업이익 36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적자 전환 됐던 지난 4분기보다 적자폭이 22억원 가량 커진 수치다.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 속에서 실적부진이 현실로 드러나자 최 대표는 이를 탈피하기 위한 고강도 처방전을 내놨다.

현재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를 제휴하고 있는 구글과의 관계 청산을 고려하고 있다. 꾸준한 트래픽 증가,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긍정적 요인에도 검색 성과가 부진한 것은 구글과 CPC계약 조건에 따른 영향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최 대표는 라이코스 외의 해외사업을 모두 철수할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말 일본법인 '다음재팬'을 매각,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당분간 핵심사업 영역에 집중하면서 이익방어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1위 NHN과 격차 확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NHN과 다음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약 6.3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다음과 네이버가 비슷한 트래픽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포털 시장의 수익 양극화 현상과 NHN의 한게임 사업부문 성장세에 따라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최 대표가 풀어가야 할 방향은 신사업모델 발굴과 수익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업계에서는 뉴스트래픽 부문에서 네이버보다 앞섰던 '아고라' 토론 게시판이 정부 규제 여파로 메인화면 뉴스탭에서 따로 분리되면서 다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따라 올 한해 신사업모델인 '로드뷰' '스카이뷰' 등 지도서비스를 다양한 수익원과 연계해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불황에도 선전 중인 쇼핑 부문 서비스를 개선해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해왔던 '다음 게임' 서비스를 전면 개편, 다양한 장르의 게임 제공을 통해 게임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대표는 태동단계에 있는 모바일 포털,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모바일 시장에서는 선두자리를 선점해 업계 1위로 확고히 자리잡는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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