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 째인 26일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영전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죽했으면 그런 선택을 하셨겠는가. 가슴이 매어진다"며 "그나마 국민들이 많이 애도해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은 사법제도 개혁, 민주주의와 인권의 내실을 기했다"며 "남북관계와 소외계층 정책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7년 노 전 대통령이 거제도 대우조선소에서 제3자개입 금지로 구속당했을 당시 해운데에서 접견했던 변호인이 한 위원장이다. 노 대통령 탄핵 시에도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그와 동행한 박원순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은)비단 인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던 권위주의를 혁파하고 법치주의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해= 김종원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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