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선풍기’ 다시 뜬다

  • 판매량 전년대비 30~60% 증가… 이벤트, 신제품 출시 '봇물'

   
 
지난 4월 출시한 쿠쿠홈시스 선풍기(LF-179FWB). 가격은 4만원대.
불황에 선풍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선풍기는 에어컨에 비해 20분의 1까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불황형 상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옥션, 인터파크, 롯데닷컴,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의 선풍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30~6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5월 들어 4만여 대가 팔리며 지난 4월에 비해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 절전 기능을 갖추고 실속 있는 일반형 선풍기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생활가전기업과 온라인몰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선풍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옥션은 ‘한일선풍기 특별전’을 열고 시중가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현재 선풍기를 하루 200대씩 팔려나가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4만~5만원대.

G마켓은 ‘선풍기야~ 여름을 부탁해’ 기획전을 열고, 쿠쿠리오트 등의 1만~4만원대 실속형 선풍기 위주로 최대 7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5월 한달간 지난해 대비 매출이 65% 상승한 인터파크도 ‘썸머시즌 선풍기’ 기획전을 열고 오는 8월 31일까지 삼성, 한일, 신일 등 제품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GS이숍은 ‘무더위 대비 선풍기 기획전’을 상시 운영하고 LG, 삼성 등의 선풍기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6월 말일까지 ‘여름맞이 선풍기 브랜드대전’을 개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고 1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디앤샵에서 판매중인 핑크 캣 USB 건전지겸용 선풍기. 가격은 9900원.
디앤샵과 11번가 역시 1만~3만원대의 미니.탁상용 선풍기를 내놨다. 특히 종전의 밋밋한 디자인을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과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앤샵 이재희 상품기획자(MD)는 “기업들이 냉방비 절감을 위해 냉방기 가동을 줄임에 따라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선풍기 판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생활가전기업들도 선풍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쿠쿠가 4~5만원대 선풍기 4종을 내놓은 데 이어, 리홈 역시 10종의 선풍기를 출시했다.

윤희준 리홈 마케팅팀장은 “경기불황에다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더워져, 올해 선풍기가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올 신상품군을 지난해보다 3종 더 늘려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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