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이직 직장인 네 명 중 한 명은 이직하면서 연봉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1776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이직현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직자 25.4%가 연봉이 전 직장보다 낮아졌다고 답했다.
기존과 동일하다는 응답도 32.7%나 있었다. 이전까지 이직은 보통 ‘연봉 인상’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다. 줄어든 연봉은 1인당 평균 279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값이 낮아졌음에도 이직을 한 이유로 43.7%(*복수응답)는 ‘당장 갈 곳이 없어서’라고 답해 취업난으로 시달리는 현 세태를 반영했다.
이어 ‘전 직장보다 업무강도가 약해서’(36.6%) ‘비전이 보여서’(28.2%) ‘업무에 흥미가 있어서’(21.1%) ‘가족.지인의 권유로’(18.3%) ‘복리후생 등 연봉외 조건이 좋아서’(9.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연봉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41.9%였으며 상승폭은 평균 227만9000원이었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난 2007년보다 53만원 줄었다.
응답자는 오른 연봉에 대해 46%가 ‘약간 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35.0%로 뒤를 이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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