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군사수단에 불필요하게 엄청난 돈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터뷰는 북한이 `5.25 제2차 핵실험'을 하기 전인 지난 22일 이뤄졌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더 많은 양보와 식량을 비롯한 경제적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더 주목받길 원하기 때문에 도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심으로 도움을 원하면 도울 것이지만 지금 북한 지도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들의 안위와 체제 보장에만 신경쓰고 있지 국민에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미사일 능력이 있고 남한과 가까운 지역에 포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협적"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남한의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과 한국 미사일의 사거리는 무관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뒤 "한국은 전구(戰區) 미사일방어와 이지스함 등 적절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논란에 대해선 "한국이 비용 또는 병력을 지원할지 장비만 지원할지 아니면 전부 다 지원할지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국뿐 아니라 나토군과도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프간은 지도적 국가들의 경제적 지원과 훌륭한 군대가 필요한데, 한국은 지도적 국가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샤프 사령관은 2012년 4월17일로 되어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시기 논란에 대해 "전작권 전환은 한미동맹을 위한 올바른 조치"라며 예정된 시기에 전작권이 전환될 것임을 재확인한 뒤 "전환 이후 한국군과 한미연합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은 전작권 전환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이후 미군이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미국은 세계에 좋은 친구들과 동맹들이 있지만 한국과 한국 국민만큼 좋은 친구이자 동맹은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언제든 전투에 임할 태세를 갖추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주한미군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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