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유니버셜 크라운(universal crown)'호의 모습. |
현대상선은 신사업 진출과 안정적인 선박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현대상선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터미널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10년 개장하는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을 개장, 30년간 운영한다. 신규 터미널은 연간 200만TEU(1TEU는 길이가 20피트인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미국 APL, 일본 MOL 등 국제 해운선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블락트 2' 컨테이너 터미널의 개발 및 운영을 맡게 됐다. 이 터미널은 오는 2013년 개장이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국내 1개, 해외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터미널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며 "터미널 사업은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 부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가스선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매출비중이 6대 4인 이상적인 선박 포트폴리오 구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불황으로 전세계 해운 물동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같은 선박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사업 부문에서는 어려운 시황에 대비한 생존전략으로 선대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국 내륙지역의 육상운송 비중을 조절하는 등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친다. 또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8600TEU급 선박을 순차적으로 투입, 단가 절감을 주력하고 있다.
비컨테이너선 사업 부문 경우 선단 확보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황예측 능력 배양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영업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신사업 진출과 안정적인 선박 포트폴리오 구성 외에도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87년 도입, 22년 동안 유지해 온 본부 체제를 바꾸어 본부보다 상위의 '부문' 체제를 도입한 것.
기존 4개 본부(컨테이너사업·벌크사업·해사·기획지원)를 부문으로 승격하고, 경영기획·컨테이너 운영 등 11개 기능별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작업혁신(PI) 추진 및 비전 수립 작업을 거쳐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도 구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틈새시장 진출과 항만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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