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개장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전용 터미널의 전경. |
한진해운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을 위해 한진해운은 해운연계 물류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3자 물류 △수리 조선소 △터미널 운영 등 해운연계 사업을 통해 불황기에 내실을 다지면서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5년 중국-미주 구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3자 물류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 상해 및 심천에 물류법인을 설립하고,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시스템 개발을 완료, 고객 서비스 능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아시아와 유럽에 물류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사업역량 강화 및 영업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3자 물류 사업은 해운사와 고객 사이에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운 시황에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선경기 활황으로 선박을 수리하던 조선소들이 대부분 선박조업으로 전환한 점에 착안, 한진해운은 수리 조선소 건설에도 나섰다.
한진해운은 중국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중국 상해 양산항에 인접한 저장성 취산도에 안벽 길이 총 1900m에 달하는 대규모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15만t급과 30만t급 도크 1기씩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한진해운은 해운사를 모체로 하고 있어 기본 물량을 확보한데다 제휴 관계에 있는 다른 선사의 물량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면 한진해운은 연간 150척의 배를 수리하는 선박 수리 전문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이 밖에도 전용 터미널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용 터미널은 원하는 시간에 선박을 터미널에 진입시킴으로써 컨테이너 운송을 원활하게 한다. 타사 선박을 터미널로 유치해 추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 2006년 6월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라인과 합작으로 벨기에 앤트워프항에 전용 터미널을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 같은 해 9월에는 대만과 일본에서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해 한진 퍼시픽을 설립, 본격적인 해외 터미널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개장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전용 터미널을 포함, 총 12개의 전용 터미널(국내 4개, 해외 8개)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신항 개장과 함께 베트남 탄캉카이멥, 스페인 알헤시라스, 미국 동부 연안의 잭슨빌 등에도 신규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으로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 강화, 원가경쟁력 강화, 전사적 위기관리 강화, 안정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둔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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