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다각화 특집) 현대모비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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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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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김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렌토R 헤드램프/현대모비스 제공

완성차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현대모비스의 노력은 첨단 모듈제품에서 확인된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 모델 라인업들은 차량 한 대당 약 40% 가량이 모비스의 모듈과 부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조립형에서 벗어나, 기능통합형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 신사업 다각화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인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 등도 직접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700억원이 투입된 경북 김천의 헤드램프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2012년이면 헤드램프 분야에서 연 매출액 1500억원 달성이 예상되고, 모듈 고급화나 수익성 증대 등도 기대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헤드램프는 ‘쏘렌토 R’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올 신차에 장착된다.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완성차 업체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삼성그룹 주력 부품계열사인 삼성LED와 LED헤드램프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될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 현대·기아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아반떼 LPI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2010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2011년 로체 하이브리드카도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13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임채영 부사장은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억원이 투자된다”며 “현재 60여 명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개발 등 관련 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차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 신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모비스는 미래 지능형차량 대응위한 전자부품사업 진출을 위해 자동차 전자장치 전문업체인 현대오토넷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2015년까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타 완성차업체 수출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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