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다각화 특집) 대우조선, '사업 다각화'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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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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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오만에 건설하는 조선소의 조감도.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운영, 에너지 사업, 해운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선박수주 가뭄에도 100억 달러 이상을 수주, '4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주'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은 선박 수주 뿐 아니라 조선 분야와 연관된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먼저 조선소 운영 기술과 관련한 사업 진출이 눈에 띤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Operation & Management)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향후 10년 동안 오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리 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컨설팅을 담당한다. 조선소 완공 후에는 대우조선이 최고경영자를 선임, 위탁 경영을 맡는다.

계약 기간은 최대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총 2000억원 규모의 수입이 예상된다. 또한 조선소 건설기간 동안 설계, 감리, 자재 구매 및 생산인력 교육에 따른 추가 수입도 기대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며 "투자에 대한 리스크 없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지역에 안정적인 수리 조선소를 확보함으로써 이 지역을 운항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해운 회사도 설립에도 나섰다. 지난 2007년 1월 나이지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엔엔피시(NNPC)사와 합작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해운회사의 명칭은 나이지리아와 대우조선의 이름을 합친 '나이다스(NIDAS)'이고, 지난해 5월 첫 원유운송을 시작했다.

에너지 사업은 계열사인 'DSME E&R'이 총괄하고 있다.

DSME E&R은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원유 거래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인도네시아 'CEPU' 생산광구 지분투자를 목적으로 약 1200억원에 한국컨소시엄 권리 40%를 인수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은 조선과 해양플랜트를 두 축으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에너지 및 해운사업을 확대해 성장 폭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적극적인 투자 계획도 있다.

고영렬 전무(대우조선 종합기획실장)는 "좀 더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단순한 선박 등은 후발주자에게 물려주는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며 "조선 관련 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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