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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정치보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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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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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들였다.

이는 정치적인 악재인 북한 핵실험보다 나아진 경제지표가 외국인에게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7일 유가증권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235억원과 95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에 북한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순매수 규모를 장 마감 때까지 계속 늘려갔다.

다만 코스피는 3300억원을 상회하는 프로그램 순매도와 기관 매물로 전날보다 10.02포인트(0.73%) 낮은 1362.02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이런 외국인 동향에 대해 정치적 논리보다 경제적 논리가 우위에 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2차 핵실험 강행과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는 점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5월 소비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7포인트 높은 105를 기록하며 1년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미국 민간경제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대비 14.1포인트 오른 54.9를 나타냈다. 이는 2003년 4월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치변수보다 경제논리가 시장에서 주축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증시가 소비심리 개선으로 급등했고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행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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