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중보류) 동양종금 사외이사는 회장님의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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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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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 작년 5월 직접 사추위서  후보 직접 추천
정건용 전 산은총재, '재무구조약정체결 기름칠?'
김재진 변호사, 한일합섬 인수합병 재판 영입?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깊숙이 개입해, 개인친분과 그룹 현안과 맞물린 기관장을 지낸 인사를  계열사 사외이사를 영입하려는 것을 두고 적절성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경영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도입된 사외이사제가 견제해야할 대기업 총수의 지인들로 채워지고 있어 견제는커녕 다른 용도로 활용될 소지마저 있다는 우려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건용 산업은행 전총재와 김재진 변호사(전 부산고법원장)을 연봉 4억원대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건용 전 총재는 현회장의 고교 1년 선배이고, 김재진 변호사는 현회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생으로 직간접인 연줄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또 사외이사 선임과정에서 현회장은 지난해 5월  이 회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출석해 사외이사 김모 대학교수와 단둘이서 이들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선임될 이들은 금융과 법조분야에서 나름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대기업의 사외이사로써 활동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지만 동양그룹의 최근 현안과 맞물린 기관장을 지낸 인사라는 점에서 그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특히 동양그룹은 최근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약정 체결을 앞두고 있어 이미 흘러간 정전총재 영입은 주거래은행과의 의견조율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재진 변호사 영입도 마찬가지다.  부산고등법원장 출신인 김변호사는 현회장의 부산지방법원 재판과 관련된 인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현회장은 한일합병 인수합병과정에서 배임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측은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사외이사들은 계열사 사추위에서 직접 선출한 것이지 회장의 개인친분이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사외이사였던 김성진 전 해수부장관은 사행산업 감독기관장 위치에 있으면서 스포츠토토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의 친족기업에 사외이사 활동은 문제가 있다는 논란속에서 지난 3월 중도하차했다.

박용수 기자 p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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