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노 전 대통령과 늙으면 오순도순 살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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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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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은 27일 "제가 구속됐을 때 나를 마지막으로 정치 보복을 끝내줬으면 좋겠다고 (노 전 대통령)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정치 보복으로 인해서 노무현이 이런 참극을 당한 데 대해 살아있는 제가 부끄럽고 죄스러울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사죄하고 반성을 해야만 화해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현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과) 우리가 늙으면 같이 오순도순 살기로 했는데 먼저 떠나서 가슴이 아프고 애통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심경에 대해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나머지 몫은 우리들 몫이니깐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12시 법원으로부터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노 전 대통령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로 내려왔다.

이 전 수석은 유가족 측이 지정하는 국민장 장의위원회 운영위원으로 29일 예정된 국민장에 참석한다.  

김해/ 김종원 안광석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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